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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치성 색소 군집성 흑자증, 레이저 치료로 해결 가능할까?
어느 한 부위에 갈색 반점이 깨알처럼 모여 있는 군집성 흑자증은 일반적인 주근깨나 흑자와 달리 특정 부위에 집중적으로, 그리고 비교적 넓은 면적에 걸쳐 나타나는 색소 질환이다. 이는 대표적인 난치성 피부 고민으로 꼽혀 많은 사람들의 고민거리다. 다행히 건강상의 문제를 유발하지는 않지만, 얼굴이나 목, 몸통 등 신체 어느 부위에나 나타날 수 있는 만큼 노출 부위에 발생할 경우 미용적인 스트레스가 상당하여 치료를 원하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군집성 흑자증은 치료가 매우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색소가 피부 표피층부터 진피층 상부까지 걸쳐 있고, 병변의 깊이와 색소의 밀도가 일정하지 않아 기존의 레이저 치료 방식으로는 여러 차례 시술을 반복해도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기 어려웠다. 오히려 치료 과정에서 색소침착이 더 짙어지거나 주변 정상 피부까지 손상되는 부작용을 겪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최근 리팟레이저가 군집성 흑자증 치료의 효과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과연 어떤 원리로 까다로운 난치성 색소를 공략하는 것일까?
정상 조직은 보호하고, 색소만 정밀하게 파괴하는 치료
리팟레이저의 핵심은 vsls 기술에 있다. 이는 레이저를 조사하기 직전, 시술 부위를 순간적으로 강하게 냉각시켜 피부 속 혈관의 손상을 막는 원리다. 군집성 흑자증처럼 넓은 부위를 치료할 때, 강한 레이저 에너지는 멜라닌 색소뿐만 아니라 주변 혈관에도 영향을 주어 멍이나 과색소침착(pih) 같은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하지만 vsls 기술은 혈관을 미리 수축시켜 이러한 위험을 최소화하고, 레이저 에너지가 오직 목표물인 흑자 속 멜라닌 색소에만 집중되도록 돕는다. 덕분에 주변 정상 피부 조직의 손상 없이 흩어져 있는 수많은 색소 병변을 보다 안전하고 정밀하게 파괴할 수 있다.
시술 횟수는 줄이고, 치료 효과는 높이고
리팟레이저는 기존 레이저보다 강력한 에너지를 사용하면서도 부작용의 위험을 낮췄기 때문에, 기존 치료법들이 여러 차례 반복 시술을 필요로 했던 것에 비해, 획기적으로 적은 횟수인 1~2회의 시술만으로도 군집성 흑자증의 눈에 띄는 개선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시술 후에는 해당 부위에 재생 테이프를 부착하는데, 약 1~2주에 걸쳐 피부가 재생되면서 파괴된 색소들이 미세한 딱지 형태로 재생 테이프에 붙어 함께 떨어져 나온다. 이는 여러 번 병원을 방문해야 했던 기존 치료의 번거로움을 크게 줄여준다.
치료 전, 정확한 진단이 우선
물론 리팟레이저가 모든 군집성 흑자증에 완벽한 해답이 되는 것은 아니다. 색소의 깊이, 환자의 피부 타입, 동반된 다른 색소 질환의 유무에 따라 치료 계획은 달라질 수 있다. 특히 오타모반이나 베커모반 등 다른 색소 질환과 감별이 필요한 경우도 있어, 시술 전 반드시 경험이 풍부한 피부과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군집성 흑자증은 치료가 어렵다는 인식 때문에 아예 포기하거나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제는 정밀하고 효과적인 치료법이 등장한 만큼, 더 이상 혼자 고민하지 말고 피부과 전문의와 상담하여 깨끗한 피부를 되찾기 위한 첫걸음을 내디뎌 보는 것은 어떨까.